말초신경병증 위험
음주 후 저림 경고
신경 손상 신호음
비타민 B 부족 주의
방치 시 악화 가속
금주만이 최선책
술을 마신 다음 날, 혹은 술자리가 잦아진 어느 날부터인가 팔다리가 저릿하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가? 많은 사람이 일시적인 숙취나 피로감으로 여기고 넘기기 쉽지만, 이는 우리 몸이 보내는 심각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
특히 만성적인 음주는 말초신경에 손상을 입혀 '알코올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팔다리 저림은 그 초기 증상 중 하나이다. 나 역시 과거 잦은 회식과 술자리 후 다음 날이면 손끝 발끝이 찌릿찌릿 저리는 경험을 자주 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혈액순환이 안 되거나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고 점차 저림의 강도나 빈도가 잦아진다면, 이는 단순한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방치할 경우 신경 손상이 심화되어 감각 이상은 물론 통증, 근력 약화 등 더 심각한 후유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잦은 음주 후 손발 저림
손발 저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만약 음주 후에 유독 심해지거나 음주 빈도와 함께 증상이 나타났다면 알코올과의 연관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알코올은 우리 몸에 흡수되어 다양한 대사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와 같은 독성 물질들이 신경 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나도 처음에는 저림 증상이 술 마신 다음 날 오전에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술 마시는 횟수가 주 3회 이상으로 늘어나면서부터는 저림 증상이 거의 매일 느껴지고, 때로는 밤에 잠을 설칠 정도로 심해지기도 했다. 특히 손끝과 발끝의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 마치 얇은 장갑이나 양말을 신은 듯한 이물감이 동반되기도 했다.
이런 경험은 알코올이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일시적인 저림이라도 반복된다면 신경이 보내는 구조 신호일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단순 피로로 치부하고 계속 음주를 이어간다면, 신경 손상은 회복되기 어려운 수준까지 진행될 수 있다.
알코올, 신경 독성 작용
알코올 자체가 신경 세포에 독성을 나타내는 '신경독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알코올과 그 대사산물은 신경 세포의 기능을 방해하고, 신경 세포를 둘러싸고 보호하는 수초(myelin sheath)를 손상시킬 수 있다. 수초가 손상되면 신경 신호 전달에 문제가 생겨 저림, 통증, 감각 이상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때는 몰랐지만, 술이 신경 세포에 직접적인 독으로 작용하여 이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단순히 혈액순환 문제로 치부했던 것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이었는지 깨달았다. 또한, 알코올은 신경 세포의 에너지 대사에도 영향을 미쳐 신경 기능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 생성을 저해하기도 한다.
이러한 직접적인 독성 작용은 음주량과 기간에 비례하여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즉, 술을 많이, 그리고 오랫동안 마실수록 말초신경 손상 위험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셈이다. 따라서 음주 후 저림 증상은 단순히 '술기운'이 아니라, 신경계가 알코올의 독성 공격을 받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로 받아들여야 한다.
비타민 결핍과 증상 심화
만성적인 음주는 신경 손상을 유발하는 또 다른 중요한 기전인 '영양 결핍', 특히 비타민 B군 결핍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알코올은 위장관에서의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고, 간에서의 비타민 대사 및 저장 능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신경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비타민 B1(티아민), B6(피리독신), B12(코발라민) 등의 결핍을 유발하기 쉽다. 티아민 결핍은 각기병성 신경병증(Beriberi neuropathy)의 원인이 되며, 알코올성 신경병증 환자에게서 흔히 발견된다.
돌이켜보면 당시 나는 식사도 불규칙하고 영양 섭취가 부족했던 것 같다. 술 마시는 날은 기름진 안주 외에는 거의 먹지 않았으니, 필수 영양소, 특히 신경 건강에 중요한 비타민 B군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러한 비타민 부족은 알코올의 직접적인 신경 독성 효과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신경 손상을 더욱 가속화하고 증상을 심화시킨다.
따라서 음주가 잦은 사람은 팔다리 저림과 같은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 비타민 B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필요하다면 영양제를 통해 보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지금은 영양제를 챙겨 먹으며 관리하고 있다.
방치 금물, 조기 대응 필수
음주 후 나타나는 팔다리 저림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알코올성 말초신경병증은 진행성 질환으로, 원인인 음주를 중단하지 않으면 증상이 점차 악화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초기에는 간헐적인 저림이나 감각 이상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통증(화끈거림, 찌르는 듯한 통증), 근력 약화, 보행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신경 손상이 영구적으로 남아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 다행히 나는 증상이 더 심해지기 전에 음주 습관을 대폭 개선하고 병원을 찾아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았다.
만약 그때도 "괜찮아지겠지" 하며 계속 술을 마셨다면, 아마 지금쯤 감각 이상뿐 아니라 근력 약화나 만성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치료이자 예방은 바로 '금주'이다. 알코올 공급이 차단되면 추가적인 신경 손상을 막고, 일부 신경 기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의사의 진단에 따라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고,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 치료 등을 병행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팔다리 저림을 몸이 보내는 명백한 '경고 신호'로 인식하고, 가능한 한 빨리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대응을 시작하는 것이다.
Q&A
술 마시면 왜 팔다리가 저린가요?
알코올이 말초 신경에 직접 손상을 주거나 비타민 B군 흡수를 방해하여 신경 기능 이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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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저림 증상, 그냥 둬도 괜찮나요?
아니다. 방치하면 말초신경병증으로 진행되어 감각 이상, 통증, 근력 약화 등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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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성 말초신경병증은 치료가 가능한가요?
가장 중요한 치료는 금주이다. 조기 발견 후 금주, 비타민 보충 등으로 관리하면 증상 개선 및 진행 억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