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스타에서 밀랍꿀 레시피를 보다가 그대로 삼켜버린 내 경험을 털어놓는다. 평소 꿀을 좋아하는 나는 '천연 밀랍이 들어간 게 더 건강하다'는 글에 혹해 바로 주문했다. 벌집 씹는 식감이 신기해서 꿀과 함께 씹다가 그만… 꿀꺽. 처음엔 별일 없을 줄 알았는데, 두 시간 후 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했다.
과연 전문가들도 '소량은 괜찮지만 복통 유발 가능성'을 경고하는 글들이 잔뜩. 내가 삼킨 양은 한 스푼이었지만, 속이 쓰리면서도 토할 것 같았다. 결국 약국에서 소화제를 사먹고 간신히 잠들었는데, 아침에 화장실에서 밀랍 조각이 나오는 걸 보고 소름 돋았다.
다음 날 식약처 블로그를 찾아보니 '씹은 뒤 밀랍은 뱉으라'는 공지가 올라와 있었다. 속닥속닥 돌아다니는 밀랍꿀 효능 이야기는 많지만, 막상 내 몸엔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특히 내가 평소 위가 약한 편인 걸 생각하면 더 조심해야 했는데…
이제는 꿀만 발라 먹거나 아예 밀랍을 걸러내고 먹는다. 주변에 위장 약한 친구에겐 "절대 삼키지 말라"고 당부하고 다니는 중. 천연 재료도 내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 항상 체크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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