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암 재발 위험 증가
- 면역력 저하 심화
- 치료 효과 감소
- 합병증 발생 가능성
- 삶의 질 저하
암 치료를 받을 때 가장 힘들었던 순간 중 하나는 ‘술’과 관련된 것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치료 끝났으니 이제 한 잔 정도는 괜찮지 않아?”라고 묻곤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음주는 단순히 건강에 해로운 것을 넘어서, 암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암 치료를 받던 시절, 나는 매일매일 몸 상태를 체크하며 살아야 했다. 항암치료 후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기에 작은 감기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었다. 그런데 이때 술을 마시면 면역력이 더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술은 간에서 독성 물질로 분해되며, 간 기능을 손상시키고 몸의 자연 치유력을 방해한다. 실제로 연구에서도 알코올 섭취는 암 재발 위험을 17%나 높인다고 한다. 특히 유방암 환자의 경우 하루 소주 반 잔 이상을 마시면 재발 위험이 35%나 증가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절대적으로 금주를 선택했다.
치료 과정에서 가장 두려웠던 것은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에 전이될 가능성이다. 술은 단순히 특정 부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구강암, 식도암, 간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의 발생 확률을 높인다. 조 교수는 “종류, 양, 도수에 상관없이 마시는 순간 암 발생 확률이 증가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내가 아무리 소량이라도 술을 마시는 것을 포기해야 하는 이유였다.
또한, 술은 암 치료 효과를 저하시킨다. 항암치료는 몸속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매우 강력한 독성을 사용하는데, 이때 술이 추가되면 간에서 처리해야 할 독성 부담이 커진다. 이는 결국 치료 성공률을 낮추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화학 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는 술이 치료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나 역시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이러한 설명을 들었고, 이를 통해 술이 단순한 습관이 아닌 생명과 직결된 문제임을 깨달았다.
술은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암 치료를 받으면서 느낀 또 다른 어려움은 피로와 스트레스였다. 항암치료는 몸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부담을 준다. 이런 상황에서 술은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더 큰 피로와 우울감을 유발한다. 술은 신경계를 억제하여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다음 날 피로감을 더욱 가중시킨다. 나는 치료 중에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를 통해 몸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를 위해 술을 완전히 배제했다.
특히 암 환자의 경우 심리적 요인도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 시기에 심한 정신적, 정서적 고통을 겪을 수 있는데, 이때 술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나는 치료 중에 명상과 운동 같은 건강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했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
금주가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
결국 나는 금주를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나 사회적 압박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금주가 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게 되었다. 암 치료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술과 담배를 계속하는 모습을 보았지만, 나는 그것이 재발이나 2차 암 발생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이를 피했다.
금주는 단순히 암 치료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위한 시작이었다. 나는 이제 술 대신 건강한 음료를 즐기며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 암 치료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나는 모든 암 환자들에게 금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그것은 단순한 금기 사항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선택이다.